고려대해상법연구센터(소장 김인현 교수)가 주최하고 고려대 바다최고위과정 원우회가 후원하는 동 행사가 10월 23일(토) 저녁 7시부터 11시까지 진행됐다.

김인현 교수(고려대 로스쿨)의 사회로 행사가 시작되었다. 정필수 박사(전 KMI원장)는 9세기의 장보고 대사로부터 국제물류업의 시작을 찾을 수 있음을, 13세기의 징기스칸에서부터 혁신적인 육상물류의 창조성을 찾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장보고대사가 운영한 한국, 중국, 일본을 연결하던 사단항로 등을 설명해주었다. 청해진은 해운과 조선과 기술이 접목된 물류 클러스터였다. 실이 징기스칸의 역참제도의 우수성도 설명되었다. 잠(jam)이라고 불리는 3000여개의 역참을 40km 사이에 설치하여 물류망이 완성되었다. 쿠빌라이는 대도(북경)로 수도를 옮기고 천진과 연결하는 적수담과 운하를 만들어 해운망을 마련하였다. 상해도 개발하였다. 정박사님은 한중일 경제공동체를 만들자면서 강의를 마쳤다. 최영석 상무(남성해운)은 지정토론에서 디지털 패권을 가지자고 제안했다.

최영호 박사(해군사관학교 졸업, 고려대 문학박사)는 제3자의 시각에서 해양문학을 바라보았다. 심청전, 모비딕, 웨일라이더 등의 작품을 다양한 각도에서 바라보는 방법을 이야기 해 주었다. 바다는 선 하나에 색깔 둘이라는 홍선원 작가의 말과 “뱃사람의 아내, 그 눈에 천리길 바다가 들어있다”는 고은 시인의 귀향중의 구절을 소개하면서 강의가 시작되었다. 세잔느의 정물화처럼 사람은 보고있는 것과 알고있는 것을 결합하여 시지각적(視智覺的)으로 인식한다고 설명했다. 다니엘 디포의 로빈슨 크로스는 문명인의 시각이지만, 미셀 트루니에의 방드르디는 원시인의 시각임을 지적했다. 방선영 변호사는 지정토론에서 해양문학에서 심청전, 인어공주 등에서는 주인공들의 희생으로서 대가가 나타나는데, 심청은 목숨을 버리려고하고 인어공주에서 주인공인 인어는 목소리를 잃어버려 왕자에게 자신을 알리지 못하여 안타깝다고 지적했다.

70여명의 참여자들은 바다지식의 습득의 기쁨과 다양한 시각의 체험을 통해 기쁨을 만끽하였다. 토론에서는 삼면이 바다로 “둘러쌓인” 대한민국이 아니라 삼면이 바다로 “열린” 대한민국”이어야한다는 주장, 사람이 절망에 있어도 “절망(絶望)은 희망(希望)의 막내”임을 명심해야한다는 등의 의견이 나왔다. 수필과 소설등 문학작품은 해운물류전공자들에게 창의성을 가져다 줄 것이라는 설명도 추가됐다.

9시에 끝나야할 강좌는 10시에야 공식종료되었고, 1시간을 더 연장하여 문학과 인생, 전문성에 대하여 진솔한 대화를 이어갔다. 11시에야 종료됐다.

이날 행사에는 발표자외에도 다음 주 발표자인 이진한 교수(고려대, 역사학), 고문현 교수(숭실대 법대, 헌법학), 박홍균 교수(순천대), 김인현 교수(고려대 로스쿨), 강병태 교수(한국해대 겸임교수), 한종길 교수(성결대), 윤희성 교수(한국해대), 정중식 교수(목포 해양대), 김영수 교수(동명대), 안광헌 사장(현대글로벌서비스), 차민식 사장(여수광양항만공사), 박종록 전 사장(울산항만공사), 임상현 회장(한국도선사협회), 권오인 사장(고려국제운수), 김연빈 대표(귀거래사 출판사), 이석행 사장(시마스타), 최재홍(해양진흥공사 위원), 이동해 부사장(포천발전소), 최영석 상무(남성해운), 이재근사장(MOA 쉬핑), 김동수 상무(대한조선), 김경복 실장(한국선급) 등 해운조선물류분야 최고의 지성들이 참여하여 격조높은 지식의 향연이 이루어졌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방선영 변호사(법무법인 백석), 최종성 부장(마린웍스), 강동화 전문위원(김&장 법률사무소), 이현균 연구교수(고려대), 이상석 차장(해양진흥공사), 한세희 과장(해양진흥공사), 등 40대의 젊은 바다사람들도 10여명 참여하여 신구조화가 잘 이루어졌다. 총 70여명이 참여했다.

제6회 행사는 10월 31일 저녁 7시부터 개최된다. 고려대 이진한 교수의 “고려시대의 해운”에 대해 강의를 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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