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계열 해운 3사, 외부영입 CEO 경험ㆍ능력 시너지효과 극대화

▲ 좌로부터 대한해운 김만태 대표이사, SM상선 박기훈 대표이사, 대한상선 양진호 대표이사
SM그룹은 최근 그룹 해운부문 주요계열사인 대한해운 이사회를 열고 김만태 사장을 새 사령탑으로 선임했다. 이로써 SM상선 박기훈 사장과 대한상선 양진호 사장 등 그룹 해운부문의 수장은 모두 1960년대 초반의 50대 젊은 외부영입 해운전문가들의 책임경영 시스템을 갖춘셈이다.

SM그룹은 이들 3명의 대표들이 쌓아온 경력과 능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을 해나갈 방침이다.
우오현 SM그룹회장은 “대한해운과 SM상선, 대한상선 등 그룹 해운부문 계열사들이 서로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도록 그룹 차원의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그룹은 지속적인 우수 인재영입을 통해 각자 해당 분야에서 제 역할을 다 해냄으로써 국내외에서 신뢰받는 기업으로 성장시켜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대한해운, 27분기 연속 영업이익 흑자
그룹 해운부문 맏형격인 대한해운은 최근 사업연도인 2019년 말 연결기준 매출액 1조 56억원, 영업이익 1,288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2013년 10월, SM그룹 편입 이후 현재까지 27분기 연속 영업이익 등의 흑자를 내고 있다.

또한, 대한해운은 전통적으로 철광석, 석탄 등 건화물선(Dry Bulk) 시장의 강자로 알려져 있었던 기업의 포트폴리오를 LNG, 원유 등의 웨트 벌크(Wet Bulk) 시장으로까지 확장하는 데 성공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2020년 7월 단순 물적분할을 통해 대한해운엘엔지 주식회사를 설립해 신성장동력을 모색중이다.

대한해운은 1976년 포스코와의 맺은 국내 최초 장기운송 계약을 시작으로 포스코, 한국전력공사, 한국가스공사, 글로비스 등 국내 우량 화주와의 장기 운송 계약을 통해 안정적인 수익기반을 갖추고 있다.
SM그룹 편입 이후, 대한해운은 에쓰오일과 GS칼텍스 등 국내 화주와의 장기운송계약을 더욱 확장함과 동시에 쉘(Shell), 발레(Vale) 등 해외 우량 화주와의 장기운송 계약을 따내며 국내 최대 전용선사라는 명성에 걸맞은 행보를 보여주고 있다.

이 같은 명성에 걸맞게 대한해운을 책임지고 있는 김 대표는 1989년 현대상선(現 HMM)에 입사해 2019년까지 30년을 넘게 근속한 해운업계 최고의 베테랑 중 한 명이다.
심사•구매 총괄과 관리 총괄, 회계심사•구매본부장, 전략관리총괄 등 다양한 경험을 쌓았다. 김 사장은 30년을 넘게 해운회사에 근무한 해운 전문가이자 재무 관련 업무에 특화된 재무 전문가로 정평이 나 있다.
김 대표는 현대상선 시절부터 일에 대해서는 철저하지만, 또 한편으로는 임직원의 눈높이에서 이해하고 소통하는 리더라는 평가를 받았다. 또한, 해운업계에서의 튼튼한 실무 경험은 대한해운을 이끌어 나가는 데 큰 도움이 되리라는 것이 해운업계의 중론이다.

SM상선, '작지만 강한 기업'...2020년 연간 흑자 달성 목표
SM상선을 이끄는 박기훈 대표의 첫 목표는 올해 연간흑자를 이뤄내는 데 있다.
이미 영업이익률 2분기 10%, 3분기 약 18%로 창사이래 최대 실적을 올리고 있는 SM상선의 이같은 성장엔 직기항 화물 확대와 해외 조직 합리화, 비용절감 노력 등이 주효 했다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SM상선은 2020년 2분기 기준 영업이익 201억, 영업이익률 약 10%를 달성해,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기록했으며, 상반기 전체 기준으로도 약 45억원의 영업이익 흑자를 달성했다. 또한, 3분기 역시 영업이익률 18%를 상회하는 실적이 예상되는 호실적을 이어나가고 있다.

특히 2020년 4월부터 시작한 2M 과의 협력체제 구축을 계기로 시장 안정화를 통한 노선수익성 제고에 가치를 두게 됐으며 주력인 미주노선 경쟁력을 확보하고, 고수익화물 영업에 집중함으로써 컨테이너 단위당 수익성을 향상시키는데 성공했다.

SM상선은 이와함께 시장에서 형성되는 운임으로 결정되는 수입은 예측과 통제가 어려운 만큼, 컨트롤 가능한 비용에 승부를 걸어야 한다는 판단에 세세한 항목까지 검토해 비용절감을 실현했다. 2019년 4분기 전산센터 이전을 통해 향후 10년간 약 110억원의 비용절감을 실현했으며, 저수익 해외 지점을 과감히 정리하는 등 수익성 위주의 재편을 진행했다.
이런 노력들의 결과물이 올해 코로나 19로 인한 세계 팬데믹 상황에서도 최고의 실적을 거둘 수 있게하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

소통행보를 통해 자유로운 기업문화를 만들어내고 있는 박기훈 대표는 “향후에도 지속적이고 항구적인 수익창출을 위해 수익성 위주의 ‘작지만 강한 기업’ 이란 모토를 내세워, 2020년을 SM상선 흑자 전환은 물론이고 최고의 수익을 내는 해로 만들자는 목표를 세우고, 영업이익 극대화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고 말했다.

대한상선, 해운∙무역∙물류 아우르는 종합물류회사로 성장
올해 2월 그룹에 합류한 대한상선 양진호 대표의 포부는 해운, 무역, 물류를 아우르는 종합물류회사로 성장 시키겠다는 것이다. 6개월의 적응기간을 거친 양 사장이 대한상선의 수장이 되면서 약진을 준비하고 있다.

양진호 신임 대표는 STX 팬오션 부정기선 영업본부장, 해인상선 대표를 역임하는 등 약 30년간 해운영업에 몸담은 영업전문가다.
대한상선은 지난 2016년 12월 8일 SM그룹의 가족이 된 이후 노후선박을 교체하고 신조선박을 도입하는 등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특히, 지난 7월 신조한 신서천 1호선과 2호선은 25년동안 약 7,000만톤의 발전용 유연탄을 운송하며 연간 약 140억원의 매출을 창출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는 대한상선이 외항 장기계약 전문선사로서 뿐만 아니라, 국내 연안수송 전문선사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다지게 됐다는 것을 의미한다.
2019년 기준 현재 영업이익은 412억원, 당기 순이익은 376억원으로 전년대비 85억원 증가했다.

양 대표는 치밀한 시장분석과 시황구조의 변화에 따른 능동적인 대응전략 개발을 위한 분석(Analysis), 다양한 성향의 직원이 협업을 통한 자기계발과 공정한 동기부여, 직원의 역량강화를 통한 지식경영이라는 키워드로 내일을 준비하고 있다.
이를 위해 양 대표가 강조하는 것은 소통과 교육이다. 다양한 시장분석과 영업기획 등의 경험을 바탕으로 전 직원을 해운시장 구조변화에 적극 대응 할수 있는 전문가로 육성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양 대표는 “회사의 해운사업 부문과 무역사업 부문의 효율적인 협업 등을 통한 시너지 효과로 퍼플오션을 개척해 수익구조를 확대∙강화하는 종합물류회사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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