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교통운수부는 주요 컨테이너 선사에 대해 직접, 이 이상의 중국발 미국향 컨테이너 운임 인상 중단 등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해운전문지 저널오브커머스(JOC) 인터넷판 등 복수의 해외 언론이 보도했다. 중국 교통운수부는 8월에도 주요 컨테이너 선사에 대해 앙케이트 형태로 간접적인 인상 중단 압력을 가해 왔지만 이같은 직접적인 형태로의 요청은 선례가 없다. 북미항로 컨테이너 운임 급등으로 화주 등이 스페이스 확보에 고심하는 가운데 중국 당국이 개입하는 이례적인 전개가 노정되고 있다고 일본해사신문이 전했다.

중국 교통운수부는 지난주 상하이에서 주요 컨테이너 선사 관계자와 회의를 열고 ▽중국발 미국향 컨테이너 운임 인상 중단▽컨테이너 선사에 의한 선복 조정(감편) 취소 2개 항목에 따르도록 요청했다.

이 회의에 참석한 컨테이너 선사 중 COSCO쉬핑라인은 당국의 요청을 받아 들여 9월 15일로 예정된 북미향 스팟 운임 인상 중단을 결정했다는 것이다. 다른 선사가 어떻게 회답했는 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이와 함께 중국이 대형 연휴인 국경절 연휴 직후 10월 제2주부터 컨테이너 선사가 예정한 결편 등 선복 감편을 취소하고 정상 서비스 체제로 되돌리도록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컨테이너 선사는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결편 등 선복 조정을 진행해 수급 균형을 유지해 왔으나 의도적으로 스페이스를 감편해 수급을 압박시킨 것이 아니냐는 화주 관계자의 불만이 있었다. 이러한 중국측 수출 화주의 목소리가 교통운수부에 의한 개입을 초래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이번 교통운수부의 압력이 성공했는 지 이달 11일자 상하이발 북미향 컨테이너 운임은 양안향 모두 약간 상승하거나 제자리걸음에 그쳤다. 15일자로 예정된 중국발 북미향 스팟 운임 인상도 COSCO 뿐만 아니라 다른 선사도 보류할 공산이 커지고 있다.

중국은 전 세계 컨테이너 물동량의 중심지라는 이유로 중국 당국에 의한 움직임이 고비로 업계에 큰 영향을 미쳐 왔다.

2014년에는 머스크와 MSC, CMA CGM에 의한 글로벌 해운동맹「P3」발족이 중국 독금법규제당국의 반대로 무산된 적이 있었다고 일본해사신문은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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