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유선과 석유제품 운송 프로덕트선사 호실적 뚜렷

▲ 사진 출처:유로나브 홈페이지
외국 주요 탱커 선사의 올해 2분기(4 - 6월) 실적은 스팟 용선시황 급등을 순풍으로 대부분 선사가 흑자를 시현했다. 특히 원유선과 석유제품을 운송하는 프로덕트선을 주력으로 하는 선사의 실적이 좋았다. 한편 VLCC(초대형 유조선) 등의 탱커시황은 현재는 채산성을 밑도는 수준까지 하락했다. 3분기(7 - 9월) 이후 실적은 시황 화락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선박 투자에 대해서도 신중한 자세를 보이고 있다고 일본해사신문은 보도했다.

VLCC의 공동운항조직 탱커스 인터내셔날을 운영하는 벨기에 선사 유로나브의 금년 2분기 순이익은 2억5960만달러로 증가했다. 전년 동기는 390만달러 적자였다.

기간 중 평균 1일 용선료 환산 수익이 VLCC가 8만1500달러, 수에즈막스가 6만750달러로 모두 전년 동기의 3.5배로 증가한 것이 주원인이다.

원유의 협조감산 교섭이 결렬돼 사우디아라비아가 증산에 착수함으로써 선복 수급이 타이트해졌다. 스팟 시황도 급등해 탱커선사의 실적을 견인했다.

노르웨이의 프론트라인의 순이익도 1억9970만달러였다. 전년 동기는 110만달러 흑자였다.

프론트라인은 스팟 시황의 급등 국면에서 유리한 조건으로 기간용선 계약을 함으로써 수익의 안정화를 도모했다.

구체적으로는 VLCC 2척을 9.5개월간 8만2400달러에, VLCC 3척을 6개월 간 9만1700달러에 각각 용선했다.

프론트라인에 따르면 VLCC의 전 세계 발주 잔량은 69척에 그쳐 1997년 이후 적어진다는 것이다. 시황이 좋기 때문에 고령선 해철도 정체되고 있어 평균 선령은 2002년 9월 이후 수준이다.

지금 시황은 부진하지만 프론트라인은“수송수요는 완만한 회복이 예상된다. 한편 신조선 공급량은 한정된다. 건설적인 시황으로 회복될 것이다”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수에즈막스와 아프라막스 등 중형 탱커 주력인 티케이탱커스의 순손익도 전년 동기의 1430만달러 적자에서 9820만달러 흑자로 호전됐다.

모나코 선사 스콜피오탱커스의 순이익은 1억4390만달러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는 2970만달러 적자였다.

덴마크 선사 톰의 순이익도 14배인 7110만달러로 확대됐다. 이 회사는“상반기(1 - 6월) 세전 이익은 1억2800만달러로 2008년 이후 가장 높았다”고 한다.

원유선과 마찬가지로 프로덕트선 시황도 4월 말에 오름세를 높혔다. 코로나로 인한 석유제품의 수요 급락으로 육상 탱크 저장능력이 부족해 해상비축용 선복 수요가 발생해 선복 수급이 타이트해졌다.

스콜피오의 1일 용선료 환산 수익은 MR형이 60% 오른 2만1508달러, LR2형이 2.8배인 4만6988달러였다.

그리스 선사 나비오스 마리타임 애쿼지션의 순손익도 전년 동기의 1660만달러 적자에서 3100만달러 흑자로 전환됐다. 이 회사는 VLCC의 수익도 상승 요인이 됐다.

노르웨이 선사 오드펠의 순손익은 전년 동기의 1010만달러 적자에서 3090만달러 흑자로 전환됐다.

케미컬선 시황은 원유선과 프로덕트선 만큼 변동 폭은 크지 않지만 프로덕트선 시황의 급등으로 케미컬선 시장으로 유입되던 프로덕트선이 원래의 시장으로 되돌아간 것이 주요했다.

노르웨이 선사 스톨트닐센의 3 - 5월기 순이익은 15% 감소한 300만달러였다. 주력인 케미컬선 사업은 이익이 증가했지만 양식사업이 코로나 영향을 받은 것이 영향을 미쳤다.

VLGC(초대형 LPG선)의 싱가포르 선사 BW LPG의 순이익은 시황 호조로 2.3배인 6210만달러를 확보했다. 그리스 선사 도리안 LPG의 순이익도 2배인 1220만달러를 기록했다.

하지만 VLGC 시황은 5월 말 급락했다. OPEC(석유수출국기구)의 감산에 따른 중동발 물동량 둔화로 5만달러 이상의 수준에서 운항비(OPEX)수준까지 떨어졌다. 7월 말 이후는 다시 회복세에 있으나 7 - 9월기는 시황 하락의 영향을 일정 정도 받을 것이 예상된다.

BW LPG는 VLGC 12척을 LPG 연료화하는 계획을 진행하고 있다. 제1선째가 되는「BW Gemini」의 개조공사에 착수해 연내에 4척, 내년에 8척의 개조를 예정하고 있다.

이 회사는 LPG 이원연료 기술에 대해 제로이미션 연료로서 기대되는 암모니아 연료의 실용화를 향한 첫 단계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일본해사신문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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