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LCC(초대형 유조선)의 스팟 용선시장 약화가 현저하다. 8월 말 이후 유조선 운임지수(WS ; world scale)가 30을 밑도는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 WS가 30 밑으로 내려간 것은 2015년 8월 이후 5년 만이다. 주요 산유국의 협조 감산으로 화물 자체가 적은 것과 중국 등 소비지에서의 수요 감소가 주원인이다. 현재 중동 - 극동항로는 1일 약 8000달러로 신예선의 손익분기점 약 3만달러의 1/3 이하로 하락했다.

VLCC 시황은 8월 28일 이후 3 영업일 연속 WS 30을 밑돈다. 이달 1일자 시장 보고서에서 중동 - 극동항로의 WS는 26, 용선료 환산으로 약 8000달러 수준이다.

현재의 상담은 중동에서의 9월 중순 선적물이 대상이다. 제2주까지 9월분 상담이 끝날 예정이나 현 시점까지 확정된 9월분 계약은 30건 정도이다. 시장 관계자는 예년 계약수는 1개월당 120건 이상이지만 올 9월의 계약은 50건 정도에 그칠 것으로 예상한다.

게다가 상담 정체 요인으로서 협조 감산과 소비지에서의 수요 감소를 들 수 있다.

시장관계자는 “중국 앞바다에서는 50척 이상의 VLCC가 하역을 하지 못하고 체선되고 있다. 육상의 석유시설에서 인수가 진행되지 않기 때문이다”고 원유 수요가 약함을 강조한다.

체선은 선복공급이 축소돼 통상은 시황 회복으로 이어진다. 하지만 지금은 산유국의 협조 감산 영향으로 화물 자체가 없어 수급 개선을 기대할 수 없다고 일본해사신문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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