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컨소시엄도 참여...금융채권단協 16일 우선협상대상자 통보

▲ 사진 출처:흥아해운 홈페이지
컨테이너 정기선사업 부문을 장금상선에 매각하고 케미칼 탱커(석유화학제품운반선) 사업부문을 영위하는 흥아해운 잔존법인이 워크아웃(기업재무구조개선작업)에 들어가면서 공개매각을 위한 전략적 투자자(SI)와 재무적 투자자(FI) 유치에 나선 금융채권단협의회는 예비입찰에 이어 14일 오후 3시까지 본입찰을 실시했다.

본입찰에는 예비입찰에 응시한 KSS해운+SBK파트너스, STX마린서비스(STX컨소시엄), 파인트리파트너스 3사가 모두 입찰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파인트리파트너스는 불참한 것으로 전해졌다. 본입찰에 참여한 일반입찰자는 파악되지 않고 있다.

금융채권단협의회는 투자확약서를 검토한 뒤 우선협상대상자를 16일 통보할 예정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흥아해운의 우선협상대상자는 해양진흥공사의 재무적 투자자로서의 지원 의향이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 ”며 “해양수산부와 해양진흥공사가 한국 케미칼 탱커 산업 발전을 견인하는 정책에 우선을 두고 추진하고 있다는 점을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흥아해운의 케미칼 탱커 사업부문은 선령 12년 선대 국내 1위이고 스테인레스 재질 탱커부문 시장점유율 1위를 지키고 있는 등 인수 의향기업들의 긍정적 평가분야도 있지만, 선가가 비싸고 론도 많다는 점에서 갑론을박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탱커선사들의 경우 흥아해운의 케미칼 탱커 사업부문은 ‘계륵’과도 같다는 표현을 하고 있다. 인수하자니 걸림돌도 많고 인수치 않자니 시장 점유율이나 시너지 효과측면에서 마이너스 요소가 크다는 점에서이다.

본입찰 상황을 보면 추가로 참여한 일반입찰자가 드러나지 않고 있다. 매각자문사인 EY한영이 철저히 비밀을 유지하고 있는 상태다.

KSS해운이 펀드사와 함께 본입찰에 참여했기 때문에 한국 케미칼 탱커산업 육성 지원차원에서 KSS해운 컨소시엄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지만 STX컨소시엄도 만만치 않은 것으로 평가된다.

주 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을 비롯한 금융채권단은 현재 상환이 동결 상태인 흥아해운의 3100억원(선박차입금 2100억원 포함)에 상당하는 차입금을 상환받는데 있어 자신들의 리스크를 최소화시키는 입찰 참여 기업을 선호할 것은 분명하다. KSS해운 컨소시엄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될 시 시너지 효과측면에서 큰 점수를 얻을 수 있지만 STX컨소시엄이 뚜렷이 높은 액수를 써낼 경우 상황은 달라질 수도 있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지적이다.

해양진흥공사 한 관계자는 “공사는 비딩에 전혀 관여치 않았지만 흥아해운 잔존법인 본입찰에 해운선사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될 경우 펀드에 유한책임투자자(Limited Partner, LP) 출자도 검토하고 있다”며 “출자든 회사채 매입이든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선사와 흥아해운 잔존법인간 M&A에 있어 최적의 지원 방안을 강구하고 있는 점은 분명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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