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태 영향 커...신원조회 등 거쳐 6월말 공식 선임

▲ 사진 출처:한국해양진흥공사 홈페이지
코로나19 사태가 한국해양진흥공사 사업본부장 공모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된다. 사업본부장 면접시험까지 오른 5명(해운선사 출신 3명, 금융기관 출신 2명) 중 2명으로 압축된 상황에서 12일 산업은행 출신 某씨(64년생)가 내정되고 박정삼 전 한진해운 상무보(전 에이치라인해운 CFO)가 2위로 예비후보로 밀리게 됐다.
産銀 출신 某씨는 신원조회와 신체검사 이후 큰 하자가 없는 한 6월말 공식 선임될 예정이다.

해양진흥공사측은 2명의 후보를 두고 상당히 고심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사업본부장 자리가 출범시 해운쪽 몫이었고 업무 역시 선사 출신이 맡는 것이 모양새가 맞는 것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가 기간산업을 위기로 몰아넣는 상황하에서 해운산업 역시 예외는 아니었기 때문이다. 해운업계가 살아남기 위해선 정부나 금융권으로 부터 유동 자금을 가능한 많이 확보할 수 있는 능력(?)있는 본부장이 추가로 필요했고, 이같은 분위기가 산업은행 출신으로 낙점(落點)된 것으로 추정된다.

해운업계 내에선 사업본부장 주요 업무에서도 보여주듯 국적 대형선사 임원 출신이 적격이라는 목소리가 컸었다. 한국해양진흥공사 개방형 공모직 본부장(사업본부장) 채용공고에 사업본부장의 주요업무가 기재돼 있다. 한국해양진흥공사 사업부문 관련 본부 업무총괄, 해운항만자산 관련 채무보증 결정 및 운영관리, 해운항만자산 관련 투자결정 및 운영관리(구조조정 포함) 그리고 정부정책에 따른 정책지원사업 운영관리 등이다. 전문가가 아니더라도 사업본부장 업무을 맡을 사람이 어느 분야 출신이어야 한다는 것은 짐작될 수 있었던 것이다.

분명 업무상 해운선사 출신이 선임되면 본부장 역할을 원만히 수행할 수 있었을 것으로 보이지만 코로나 바이러스는 해운업계 내에서도 산업은행 출신에 보다 점수를 부여해야 한다는 목청이 높아갔던 것으로 알려졌다.
각 산업분야 금융관련 공기업들이 자금 확보를 위해 인맥 등 모든 수단을 동원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실정이다 보니 산업은행 출신에 대한 인식이 상당히 긍정적으로 돌아섰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사업본부장 내정자는 산업은행 출신으로서 기간산업이며 안보산업인 해운산업이 위기에서 벗어나 재건토록 하기 위해선 ‘돈’을 끌어오는 일에 올인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해운업계와 보다 낮은 자세로 허심탄회하게 ‘소통’하는 것이 가장 절실하다는 점 잊지 말기를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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