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de in KOREA’ Power...메이저 선주, 조선 3사 갖는 의미 재확인

카타르발 LNG선 100척 건조 예약은 불황 이후 승자독식의 중요한 밑천을 확보한 것이란 지적이다. 대산증권 이동원, 이태환 애널리스트에 따르면 2일 화상회의를 통해 국내 조선 3사는 카타르와 LNG선 슬롯예약계약 MOA를 체결했다.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조선 3사 사장단, 카타르 에너지부 장관, 카타르가스 CEO 등이 참석했다.
계약규모는 100척 이상이며 단일 LNG 프로젝트로는 역대 최대이다. 지난 2004년 사례처럼 정식 계약 시 규모가 줄어들 수 있지만 카타르 측은 신규선박, 교체수요까지 포함한다고 언급했다.
계약금액은 700억리얄 이상. 한화로 23.6조원(1리얄=337원)이다. 당초 중국 후동중화가 초도 물량 16척을 계약하며 선가압박 우려가 있었지만 대규모 계약의 상징성과 우호적 양국관계를 고려하면 적정선가를 이끌어 낼 것으로 전망된다는 것이다.
구체적인 선가와 각 조선소 배정 척수는 밝히지 않은 상황이다.
카타르 LNG선 100척의 의미를 따져보면 1) 불황 후 승자독식을 위한 중요한 밑천 확보라는 것. 1척 이상의 수주잔고를 보유한 조선소는 585개이며 향후 3년 내 50% 이상이 사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2) 메이저 선주회사들에게 조선 3사가 갖는 의미를 재확인시켰다. 2000년 초부터 이어온 파트너십이다.
3)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의 시너지 효과다. 수출입은행 선박금융 등 5.2조원 지원 발표 영향이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4) 상위 조선사 쏠림 가속화, 어려울수록 빛나는 ‘Made in KOREA’ Power를 들 수 있다. 조선업에 대한 단기뷰와 장기뷰를 구분할 필요가 있으며 지금은 중장기 물동량 감소에 대한 우려보다 2~3년의 구조조정 바람 속에 조선 3사의 확고한 위치에 주목할 때라는 분석이다.

한편 이베스트투자증권 박경근 애널리스트에 따르면 이번 슬롯예약은 향후 증설될 카타르 LNG물량을 운송하는데 투입될 LNGC 예약으로, 카타르 측은 LNG생산량을 현 7,700만톤에서 2027년 12,700만톤까지 증설하는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QP측에 따르면 이번 슬롯 예약 규모는 187.5억달러(한화 약 23.6조원)이며 슬롯은 2027년까지 예약된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 정확한 척수 및 조선 3사별 슬롯 예약 규모는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이전 카타르 장관의 인터뷰를 토대로 추정 시(노후선박 고려 최대 120척 발주 시사), 슬롯예약 척수는 중국이 기수주한 16척을 제외하고 100척~104척 수준으로 판단된다.
선가도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으나, 앞에 언급한 척수와 계약금액 기준으로 선가 추산 시 선가는 척당 약 1억8,500만불 내외로 추산된다.
현재 LNGC를 제외한 기타 상선의 발주가 부진한 상황에서 카타르 LNG 슬롯예약이 예정대로 진행된 것과, 예약 척 수가 최대로 나온 점은 분명히 현 시점에서 가뭄의 단비라 할 수 있다. 다만 카타르 LNGC 선가가 1억8,500만달러 내외로 고정됐단 점은 향후 LNGC 선가 상승을 기대하기 어렵게 만드는 요소로 작용할 수도 있는 상황이라는 지적이다.

LNGC를 제외한 주요 상선부문에서는 아직까지 코로나19 이후 유의미한 지표 개선이 발생하지 않은 상황. 이로 인해 현재까지 클락슨 기준 5월까지의 누계 발주량은 약 413만CGT로, 클락슨 집계시차를 감안해도 상선발주가 부진했던 2016년의 627만CGT를 초과하기는 힘든 상황이다. 신조선가와 중고선가 역시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추세로 아직 전반적인 업황 개선이 발생하지 않았다 판단된다고 밝혔다.

현대차증권 배세진 애널리스트에 따르면 단기(2020~2021년 LNG선 발주모멘텀은 유효할 것으로 판단된다.

내년까지 다수의 LNG 프로젝트(카타르 North Field Expansion, 프로젝트 러시아 Arctic LNG2 프로젝트, 모잠비 LNG1 프로젝트 등)에서 약 120~170 척의 발주가 기대되기 때문이다.
금번 LNG선 100척 약 23조원 규모 발주 계약은 정식계약이 아니며 도크 슬랏을 확보하는 계약이다.밝혀지지 않은 상황 이다 카타르 LNG 프로젝트는 총 6개 Train이 2023년부터 2027년까지 순차적으로 가동 개시될 전망으로 그 규모는 약 47.2MTPA(Million Tonne Per Annum)수준이다. 카타르 LNG 액화플랜트 가동 개시 시점이 2023~2027년인 점을 감안 시 LNG선 발주는 향후 4 년에 걸쳐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100척 발주 전망 시 연간 25척에 해당하는 물량으로 단기적인 수주잔고 확보에는 긍정적인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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