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한 HMM(옛 현대상선). 하지만 올해 1분기 실적은 코로나19 사태를 고려시 ‘깜짝 호실적’이라는 평가다.
1분기 영업적자가 20억원이지만 전년동기대비 무려 1037억원을 개선한 수치다. HMM이 그동안 달고 달았던 적자액은 천억단위가 보통이었다.
HMM 한 임원은 “배재훈 사장이 1월 기자간담회에서 3분기에는 적자에서 탈출,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이라고 했지만 코로나19로 상황은 급반전돼 버렸다”며 “하지만 해운업계 일각에서 우려했던 HMM의 지속 부진을 회사내 임직원들은 일신시킬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었다”고 밝혔다.

HMM의 2만4000TEU급 세계 최대 컨테이너선 명명식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다시금 해운 재건 사업에 정부가 적극 지원하겠다고 선언한 것은 HMM의 흑자 전환에 상당한 긍정적 기운을 줄 것으로 판단된다.

판토스 사장 출신인 배재훈 사장이 작년 3월 HMM 대표이사 사장으로 취임할 시 곱지 않은 시선도 꽤 잇었다. 2자 물류회사 사장 출신이 적자 투성이인 국내 최대 컨테이너선사인 HMM 사장으로 적절할 가에 말도 많았다.
하지만 1분기 실적에서 보여주 듯 코로나 바이러스를 무색케 할 정도의 깜짝 실적을 올린데는 분명 이유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고려대 전자공학과 출신이면서 LG전자 부사장을 역임하기도 한 배재훈 사장이 4차 산업 혁신을 HMM에 접목하고 나서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종합상황실을 가동하면서 고객 입장 중심의 해운경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는 점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2분기 HMM 실적이 어떻게 나올지가 궁금하지만 금년 9월까지 2만4000TEU급 컨테이너선 12척을 인도받아 미주, 구주노선에 투입하게 되고 디 얼라이언스의 핵심 멤버로 활약하게 될 HMM에 거는 기대는 크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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