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크선사들 2019년 보다 1.9% 정도 감속운항

▲ 상하이항 컨테이너부두 전경. 사진출처:인천항만공사
올해 1분기 해운사들의 실적은 시장기대치를 소폭 하회할 전망이다전망이다. 벌크해운 업황이 1) IMO 2020 시행 에 따른 화주들의 관망세와 2)코로나19로 인한 수요 위축으로 저시황을 지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코로나19는 화주들의 관망세로 하락세였던 벌크 시황을 더 악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1분기 평균 BDI는 591p로 전년동기대비 25.9% 낮은 수준에 머물러있다.

다만 국내 벌크선사들의 실적이 크게 악화되지는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 팬오션이 보유중인 장기운송계약장기운송계약(CVC, 전체 매출의 약 30%)에서 분기 300~400억원의 영업이익이 안정적으로 창출되면서 이익의 하단을 지지해줄 것으로 예상되고, 대한해운은 대부분 매출이 장기운송계약(CVC, 전용선전용선)에서 창출되고 있기 때문이다.

하반기 벌크해운 시황이 회복될 것이라는 기존 전망을 유지한다는 것.  1) 중국내 산업활동이 정상화되고 있고, 2) 폐선확대와 감속운항으로 수급이 점차 안정화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먼저 중국내 산업활동 정상화로 화물수송이 회복되고 있다. 2월 중순 10% 수준이였던 건설 프로젝트 가동률이 지난 3월 중순에는 74.5%가 정상화됐으며, 항구 정박횟수도 전년수준을 회복했다. Webank가 발표하는 지수인 CERI(China Economic Recovery Index, 2020.01.01=100%)도 3월초대비 30%p 개선된 80% 후반 수준을 보이고 있다,

공급측면에선 노후선 폐선과 감속운항(Slow steaming)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2020년 3월까지 누적 4.8백만DWT(44척)의 폐선이 이루어졌는데, 이는 올해 연간 벌크폐선량 전망치 17.4백만DWT의 28%에 해당하는 규모다. 3월 폐선량이 전월대비 감소했으나 이는 인도나 방글라데시의 폐선조선소들의 셧다운 영향 때문이며, 추후 셧다운 해제시 폐선량은 충분히 늘어날 것으로 판단된다.
Clarkson에서 집계하는 Speed Index에 따르면 벌크선사들은 2019년 보다 1.9% 정도 감속운항을 하고 있다. 이는 인도량과 폐선량만 고려한 선복량 전망치에 반영되지 않는 실질적인 선복량 축소 요인이라는 점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한화투자증권 김유혁 애널리스트는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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