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박 추진엔진 손상 발생시 보험금 청구로 이어져

▲ 사진 출처:로테르담항 공식 홈페이지
지난 몇 년간 국제해상보험연합(IUMI)에서는 IMO2020 Sulphur 규제로 인한 저황유 수요 증가에 대한 우려를 표명해 왔다. 중고선 사용 연료로 저황유를 사용하게 되면 추진엔진의 손상이 발생되고 이는 보험금 청구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북미와 북유럽 ECA(Emission Control Areas)에서는 IMO 2020에 앞서 2015년 1월부터 선박연료의 황 함유량을 0.1%로 제한했었으며 이로 인한 저황유 사용과 선박엔진의 손상문제가 발생되기 시작했었다. 지난해 4분기부터 주요 벙커링항구에서 벙커유 판매량이 급감하고 저황유사용량이 늘어나기 시작해 해상보험업계가 우려하는 선박엔진의 손상 사례는 더욱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IMO(국제해사기구)의 Resolution MEPC.320(74) 보고서에서도 Cat fine의 위험성과 벙커유에 저황유간의 점도(Viscosity) 차이에 대해 언급됐다. Cat fines는 벙커유와 벤젠, 톨루엔 등 화학제품을 혼합해 혼합 저황유를 만드는 과정에서 생산되는 부산물로 피스톤 링과 실린더에 손상을 주고 연료 주입부 내부의 필터를 막아버리는 등 추진엔진에 치명적 손상을 일으키게 된다. 노르웨이 선급 발표 자료에 의하면 글로벌 정유업계의 저황유 생산능력이 부족해 저황유 사용량의 85% 가량이 혼합 저황유로 사용되고 있다.

정유 플랜트에서 생산된 순수 저황유라 더라도 벙커유에 비해 낮은 점도와 낮은 폭발점 역시 선박엔진에 부담을 주는 것은 마찬가지이다.
유럽 최대 벙커링 항구인 로테르담 항구의 지난해 4분기 LNG 선박연료 판매량은 9,197톤으로 1년전에 비해 114% 증가됐다.
2014년을 시작으로 로테르담 항구에서 벙커유 판매량은 지속적으로 줄어들고 있으며 LNG연료와 저황유 판매량이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저황유 사용은 선박엔진에 손상을 주게 되므로 선박연료는 결국 LNG로 빠르게 달라져갈 것이라고 하나금융투자 박무현 애널리스트는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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