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서 연료유 공급량 조작 적발

▲ 사진 출처:삼성SDS
IMO2020에 대응해 블록체인을 활용한 연료유 신뢰성 확보가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KMI에 따르면 싱가포르항만당국(MPA: Maritime Port Authority)은 자석(magnet)을 이용해 유량계를 조작한 Inter-Pacific Petroleum사의 연료공급선 운항면허를 취소했다고 발표했다. MPA는 지난 5월에 Sourthenpec(Singapore)의 연료유 공급면허와 연료공급선 운항면허를 취소했고, 7월에는 Pegasus Maritime의 공급선 운항면허를 취소한 바 있다.

연료유 공급업체의 공급량 조작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이전에는 공급과정 중에 압축공기를 불어넣어 공급량을 늘리는 소위 ‘카푸치노 벙커’가 조작에 사용되는 등 방법도 다양한 것으로 알려졌다. IMO2020으로 90% 이상의 선박이 저유황유(LSFO)를 사용해야 하는 상황에서 대부분의 저유황유는 혼유(blending) 방식으로 제조될 것으로 예상된다. 해운업계는 선박 연료유가 대부분 정제과정에서 만들어져서 공급되는 지금까지의 상황에서도 품질 문제로 종종 어려움을 겪어왔다. 작년 4월에는 미 걸프지역에서 약 100척의 선박이 오염된 연료유 때문에 문제에 직면했으며, 최근 싱가포르에서도 연료유가 엉겨 선박 엔진과 연료공급라인을 손상시키는 사례가 발견됐다.

혼유방식으로 생산된 저유황유는 제조방법의 다양성과 품질 문제로 자체 품질, 공급 배치(batch)간의 호환성 등 많은 문제를 야기할 것으로 예상된다. 연료유 공급업계가 신뢰의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을 찾는 것이 해결의 핵심이다.

최근 BunkerTrace는 블록체인과 합성DNA추적용 첨가제를 결합해서 공급망의 투명성을 확보하는 실험에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합성DNA첨가제는 공급망의 각 단계에서 투입되며 공급 후 본선에서 간단한 테스트로 몇 분안에 확인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 이를 블록체인에 기록해 거래의 투명성과 신뢰성을 확보할 수 있는 솔루션이다.
저유황유 사용이 본격화되는 2020년 초반에는 많은 문제가 수면 위로 드러나면서 연료유의 품질문제가 초미의 관심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선사의 입장에서 신뢰할만한 연료유를 확보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혼유이든 정제유이든 고품질의 저유황 연료유를 공급하는 공급업자의 입장에서는 이러한 혼란이 기회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하지만 이 기회는 고품질의 저유황 연료유가 ‘신뢰할 수 있는 공급망’을 통해서 유통될 때 가능한 것이다. 이번에 제시된 BunkerTrace의 솔루션을 벤치마킹해서 창의적인 블록체인 솔루션을 조속히 만들어 내는 것이 연료유 공급분야에서 우리나라의 지위를 확고하게 하고 이윤을 창출할 수 있는 기반이 될 것으로 판단된다고 KMI는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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