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변하는 배선 전략, 기후 등 제반 여건 변화 등이 인트라-아시아 서비스 선사들의 경영환경에 지속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
KMI 이주원 항만·물류연구본부 항만정책연구실 연구원에 따르면 아시아 역내를 운항하는 인트라-아시아 선사들은 기상악화, 글로벌 컨테이너선사의 운영 전략 변화 등으로 정시성 저하 등 경영환경에 지속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다. 최근 인트라-아시아 선사들은 태풍, 악천후, 안개 등 기상악화에 의한 항만에서의 체선 및 파업, 열악한 항만 인프라 환경과 더불어 글로벌 컨테이너선사의 선대배치 전략 변화에 따라 운항스케줄 조정에 지속적인 애로사항을 겪고 있다.
Ocean Network Express(ONE)의 CEO인 Jeremy Nixon씨는 최근 세계에서 가장 큰 컨테이너 항만인 상하이항은 2018년 4월에서 8월 사이 태풍, 폭풍, 안개 등 기상여건 악화로 인해 약 28일 동안 항만이 폐쇄됐으며 이러한 기후변화에 따른 항만의 피해가 향후에도 지속되고 이는 중국, 한국, 일본 등을 운항하는 선사 및 항만에까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일례로 인트라-아시아 주요 선사중 하나인 Gold Star는 최근 상하이항에서 발생한 안개와 강풍 등으로 인해 정시성을 맞추기 위한 선박 스케줄 조정이 불가피했으며 이를 위해 아시아 지역 내 일부 항만을 스킵했다고 밝혔다.
이러한 인트라-아시아 선사들의 항만스킵 사례는 올해 태국 방콕항, 방글라데시 치타공항 등에서도 지속 발생하고 있으며, 선사의 항만스킵에 따라 화물의 적시배송이 중요한 화주, 포위딩 업체, 기타 운송업체 등 전체 물류공급사슬망의 주요 이해당사자간에도 운송 지연에 따른 추가적인 물류비가 증가하는 등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인트라-아시아 주요 선사들은 주로 중국, 한국, 일본, 대만 등 동남아시아 항만과 동북아시아 항만을 연결하는 항로서비스를 운항하는데 최근 이 지역의 열대성 폭풍, 태풍 등의 기상악화 현상이 증가하고 있어 이들 지역을 서비스 중인 선사의 운영환경에도 지속적으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최근 아시아 지역의 물동량이 증가하면서 아시아 역내 대형 선사들은 더 큰 선박을 인트라 아시아 지역에 배치하는 추세이며, 아울러 새로운 신규항로 서비스를 운항할 예정에 있어 기존 인트라-아시아 지역을 운항하는 소형 및 피더선사들은 또 다른 경영환경 위협에 직면할 것으로 예상된다.

인트라-아시아 지역 대형선사는 주로 COSCO Shipping의 OOCL, Maersk’s Sealand Asia, Evergreen Marine, CMA CGM’s CNC, 대만의 Wan Hai Lines, 중국의 SITC  등이며 이들 선사는 최근 중・대형선박을 신규 발주함에 따라 기존 동-서 항로에서 운항 중인 중・대형선박을 인트라-아시아 지역에 투입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또  대형 선사들은 인트라-아시아 지역에 중・대형 선박 위주의 신규항로 서비스 개시를 눈앞에 두고 있다.
Hapag-Lloyd, Maersk, ONE, CMA CGM의 자회사인 ANL은 10월부터 싱가포르-말레이시아-태국-호주를 연결하는 두 개의 새로운 항로서비스에 8,500TEU급 선박 7척, 5,700TEU급 선박 6척을 각각 투입해 운항할 예정이며, APL은 대만 카오슝에서 시작해 일본 및 베트남을 포함한 신규루트인 ‘Philippines Taiwan Express(PTX)’ 서비스를 9월 19일부터 시작할 예정이다.
싱가포르 Advance Container Lines(ACL)의 ‛Lim Jing Chee’ 이사는 지난 몇 년 동안 아시아 역내 대형선사는 선복공유, 선박대형화 등으로 크게 성장 하였으며, 인트라-아시아 지역 피더선사들은 향후 동 지역에서의 물동량 유치 및 선사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 통합법인 설립, 통합운영 등 공동협력을 통해 대응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쉬핑뉴스넷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