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LCC(초대형 유조선)의 스팟 용선시황이 상승을 거듭하고 있다. 중동 - 극동항로의 운임지표 WS는 80을 돌파했다. 용선료 환산으로 1일 약 6만6000달러에 달했다. 미국의 COSCO 쉬핑 탱커(다롄) 등 중국 해운기업에 대한 제재를 계기로 선복의 안정적인 확보에 우려가 생겨 선주 우위의 시황 전개가 농후하다. 그 영향은 서아프리카 선적으로까지 파급돼 전체 시황 수준이 상승하고 있다.

1일자 시장 리포트에 따르면 중동 - 극동항로의 WS는 전일대비 5포인트 오른 83, 용선료 환산으로는 전일대비 16% 오른 1일 6만6000달러를 기록했다. 신예선의 손익분기점 약 3만달러의 2배 이상 수준이다.

지난달 25일, 이란산 원유 수송에 대한 관여 혐의로 미국이 중국 해운기업 6사를 제재 대상으로 지정한 것을 배경으로 선복의 안정 조달에 불투명감이 생겼다. 선복의 재수배가 필요해져 선주 우위의 시황이 펼쳐지고 있다.

추세는 서아프리카 선적에도 파급됐다. 기일까지 계약 완료 답변을 얻지 못한 용선자에 대해서는 협상을 중단하는 등 선주 우위 분위기 속에서 선복 재수배를 하고 있다.

시장 관계자에 따르면 서아프리카 - 중국항로에서 중국 국영석유 유니펙이 원래 WS 65, 1일 3만6500달러에 VLCC 1척의 수배를 검토했으나 답변이 늦어지는 등으로 협상이 중단돼 WS 86, 1일 6만1000달러에 다른 선박을 재수배하는 사태가 발생했다는 것이다.

서아프리카 선적에서는 이같은 선주의 중단으로 계약이 틀어져 용선자가 재수배를 하는 경우가 또 1건 표면화됐다.

이 관계자는“제재에 관한 추가정보가 없어 시장심리가 혼란에 빠졌다. 안정될때까지는 선주 우위의 상황이 계속되지 않겠냐”며 더 한층의 상승도 예상한다고 일본해사신문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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