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서 대체 선박 찾는 수요 급증..중동-중국항로 운임 급등

▲ 사진 출처:포스코경영연구소. 사진은 기사내용과 관련이 없음
미국의 중국 COSCO그룹 계열사 등이 이란 제재에 대해 위반했다고 제재 대상에 포함해 해운업계가 촉각을 세우고 있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에 따르면 미국은 지난 9월 25일 중국 코스코(China Cosco Shipping Corp.) 계열사 중 Cosco Shipping Tanker(Dalian)와 그 자회사인 China LNG Shipping을 이란 제재 위반을 이유로 제재(sanction)한다고 발표했다. Cosco Shipping Tanker (Dalian)은 VLCC 27척을 비롯한 원유선 33척과 4척의 제품유선 그리고 5척의 LPG선을 운영하는 선사이며, China LNG Shipping은 LNG선 3척을 운영하고 있으며 15척을 건조하고 있는 선사이다.

이 외에도 코스코 산하 선원선박관리회사도 제재 리스트에 추가되었지만, VLCC(초대형 원유운반선) 50척을 포함해 약 200척의 선대를 운영하고 있는 Cosco Shipping Tanker (Dalian)의 모회사 Cosco Shipping Energy Transportation(CSET)은 제재에서 제외함을 분명히 함. CSET가 제외되었지만 화주들이 코스코의 원유선을 소유구조와 무관하게 대거 거부(non-approval) 함으로써 원유선 시장에는 대체선을 찾는 수요가 몰리면서 아래 그래프에서 보는 바와 같이 운임이 폭등하는 현상이 생겼다.

즉각적인 반응으로 화주들이 보수적인 관점에서 제재대상이 아닌 CSET 선박도 회피함으로써 시장에서는 대체 선박을 찾는 수요가 급증했고, 그 결과 26일 중동-중국 항로의 운임은 전일 대비 34%나 급등했다.
전문가들은 탱커수요의 계절적 증가, IMO 규제에 따른 선박공급 감소와 중국선박 회피현상이 맞물리면서 연말까지의 시황이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함. 클락슨은 이번 제재대상 선사의 보유선박이 전 세계 탱커선대의 2.7%임에 근거해 그만큼의 공급조정이 VLCC 시황을 약 40,000~70,000달러 수준으로 끌어올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제품선에 대한 영향은 원유처럼 크지는 않지만 LR1의 운임도 전일대비 약 15% 상승해 긍정적으로 작용하는 것이 확인됐다.

한편 건화물 시장에서는 이란제재를 기회로 초과이익을 실현하는 중국 선사들이 활동하고 있다. 이들은 낡은 수프라막스나 파나막스를 투입해 이란산 철광석을 수송하면서 시황의 두 배 이상인 27,000~35,000달러의 수익(TCE)을 실현해 4-5항차에 선가를 회수하고 있다고 KMI는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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