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든 산업이든 제대로 발전하기 위해선 언론의 역할이 막중하다.  특히 해운산업의 경우 언론의 사명감과 전문성이 특히 필요하다.
언론의 힘은 막강하지만  잘잘못을 가려주며 비전을 제시해 주는 해운계 언론이 건전한 성장을 할 수 있도록  하는 환경 조성도 중요하다.
정부 부처나 기관, 협회의 경우 전 정부의 적폐논란속에서도 자기 사람 심기에는 변함이 없는 것이 사실이다. 이같은 정치 공학적 상황은 이미 예상했던 일이기에 크게 자극되지 않는다.
다만 낙하산(?) 인사로 큰 자리에 앉은 이들이 한국 해운업계의 민낯을 제대로 파악하는 노력이 있어야 됨을 지적하고 싶다. 이를 위해선 부단한 해운산업에 대한 연구와 지식을 쌓는 공부가 절실하다.
부처, 기관, 협회 단위의 노력도 필요하고 개개인의 절실함도 더욱 요구된다.

단골 메뉴처럼 등장하는 것이 한진해운 사태다.  이같은 사례가 참담할 뿐이다. 세계 7위 컨테이너선사이며 한국 최대 해운사인 한진해운이 왜 몰락했는지 새 해수부 장관은 전문가 이상의 지식을 갖고 분석해 참모들과 논쟁을 벌여야 한다.  인사청문회를 통과한다는 전제하에 문 장관 내정자는 한국해양대 항해학과 출신이라는 점에서 크게 우려되는 바는 없지만 해운업계 일각에선 벌써부터 문 장관 내정자가 항만 위주의 보고를 받고 있다는 지적이 있어 해운정책의 실기(失期)가 있지 않을까 걱정이 된다.

해운 재건 정책에 있어 실효성있는 중요 부분은  적시에 비전있는 기업에 적합한 자금을 지원하는 일이다. 이를 위해선 현 한국해운업계의 사정을 신임 해수부 장관이 꿰뚫고 있어야 한다. 다행스러운 것은 신임 한국선주협회 회장이 해운산업 전반에 걸쳐 해박한 지식과 경험을 갖고 있다는 점이다. 향후 한국 해운산업이 어떤 방향으로 발전해야 하는지를 너무도 잘 알고 있는 선주협회 회장이라는 점에서 해수부와의 공감있는 소통이 있을 시 해운 재건 시책은 큰 힘을 발휘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올해 정기주총도 이달말이면 대부분 종료된다. 사내이사든 사외이사든 재선임이 되거나 바뀐 곳도 있을 것이다. 해양수산부도 분명 새 수장이 취임하게 되면 보다 여러 측면에서 폭넓은 개편이 있을 것으로 내다보인다. 외항해운업계를 대표하는 선주협회도 명칭을 바꾸는 한편  보다 효율적이고 경쟁력있는 조직개편에 적극 나설 태세다.
한국 해운산업이 다시 살아나기 위해선 글로벌 경쟁을 갖춘 전문성있는 인물들이 곳곳에 배치돼야 한다. 이같은 상황을 전개시키는데 어떠한 제약이 따라서도 안된다. 나이가 많다고 아니면 아직 젊다고, 차별을 받아서도 안되고 학연, 지연에 이끌려서도 안된다. 2019년은 한국 해운산업에 있어 중대기로의 한해가 될 것으로 보인다. 2020년은 너무 많은 과제들이 기다리고 있다. 이를 해결할 수 있는 한국 해운업계의 전반적인 환경이 선제적으로 뒷받침 안될 시 글로벌 경쟁에서 국적선사들은 늘 열위에 머물러 있을 수 밖에 없다.  해운계 언론은 늘 주시하면 현안들의 해결 과정을 모니터링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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