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상선 흑자전환 위한 수익성 사업 지원에 총력 기울여
선박금융 채무보증...중소선사 지원대상 확대
장금상선과 흥아해운 컨사업 통합 지원 “순조롭다”

 

 

▲ 황호선 사장
한국 해운 재건을 위해 지난해 7월 설립된 한국해양진흥공사 황호선 사장은 3월 21일 해운전문지 기자단과 간담회를 갖고 “대한민국 해운산업 중흥을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할 것임”을 강조했다.
“해운기업의 안정적인 선박 도입과 유동성 확보를 지원하고 해운산업의 성장에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우리나라 해운 경쟁력을 강화함으로써 국가경제 발전에 기여함을 목적으로 설립된 한국해양진흥공사가 설립된 지 9개월정도 됐지만 굵직한 사업들을 일정대로 추진해 나가고 있고 업계에서의 기대치가 매우 높다는 점을 너무도 잘 알기 때문에 임직원 모두 늘 초긴장한 상황에서 업무에 임하고 있습니다”

황호선 사장의 진두지휘하에 새로 채용하는 직원을 합쳐 130여명의 임직원이 한국 해운 재건 사업에 총력전을 펴고 있다.
“국적 원양선사의 글로벌 경쟁력 제고를 위한 금융 및 경영지원 사업을 전개하고 중소선사를 위한 유동성 지원 및 금융비용 절감을 위한 투자, 보증사업에 진력하고 있습니다”
황 사장은 선박 확충 지원사업과 관련, 정기선사와 부정기선사 포함해 총 34척 선박 확보를 위해 2872억원의 자금을 지원할 계획이며 스크러버(탈황장치), 선박평형수처리장치 등 친환경 설비 지원에 262억원 규모의 자금을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S&LB 등 경영안정 지원을 위해 1188억원 규모의 자금을 지원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한국해양진흥공사는 현대상선 금융지원 및 경영관리와 관련해선 2018년 현대상선 경영정상화 이행을 위한 약정을 체결했다. 산업은행과 공동관리를 위해 현대상선 자금관리단 팀장 1명을 파견했다. 아울러 2018년 산업은행 기매입한 금액의 50%인 현대상선 영구채 5천억원 인수를 예정하고 있다. 최근 동 공사는 2천억원의 무기명식 이권부 무보증사채를 공모한다고 공시한 바 있다.
 

현대상선의 2만3000TEU급 초대형 컨테이너선 12척(18억6100만달러)과 1만5000TEU급 5척(9억7290만달러) 신조를 위해 금융조달 지원을 하고 있다.
특히 현대상선이 오는 2021년이후 한국해양진흥공사 경영관리 체제로 전환돼 현대상선의 경영환경 전반에 대해 지원할 예정이다.
“현대상선이 막대한 적자에서 벗어나도록 수익성 사업 지원에 진력하고 있습니다. 신조 선박 도입부터 글로벌 선사에 버금가는 컨테이너박스 확보, 컨 터미널 확보 그리고 고용선료 선박 매입 등 모든 수단을 동원해 조기에 흑자전환되도록 할 계획입니다”

황 사장은 국내 해운업계내에서 다소 부정적인 시각도 있지만 현대상선이 국내 최대 원양 정기선사라는 점에서 조속히 경영정상화를 이루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는 27일 정기주주총회에서 현대상선 신임 대표이사에 선임될 배재훈 전 범한판토스 대표와 컨테이너사업 총괄 부사장에 선임될 박진기 전 한진해운 상무에 대해선 여러 검증을 통해 임명케 됐다고 밝혔다.

한편 동 공사는 선박금융 채무보증에도 역점을 두고 있다. 금융기관의 대출을 받지 못하거나 높은 금리로 금융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선사 대상 선박금융 지원이다.
해운업 특성을 반영한 신용등급 모델 개발, 운영을 통해 중소선사 보증대상을 확대(13개사→60개사)하고 국적선사 4개사, 11척(LPG 중고선 1척, 벌커 신조선 10척)에 대해 1410억원 규모를 보증하고 있다.
선박금융 채무보증 지원규모는 연간 3천억원이다.
선박금융 활성화를 위해 정책금융기관에서 민간금융기관으로 대출기관을 신규 유치하고 해운사 금융비용 절감을 이해 해운업 특성을 고려한 보증요율 확보와 공사 신용(AAA)을 통한 자금조달을 시행하고 있다.
지원대상도 확대해 선박에서 컨테이너 박스, 친환경설비, 터미널 등을 넓혔고 중소선사 지언 대상을 확대했다.

황호선 사장은 “장금상선과 흥아해운의 통합은 현재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며 “통합사에 대한 자금지원도 계획대로 시행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장금상선과 흥아해운의 컨테이너 정기선사업부문 통합 신설법인은 9월 1일 설립될 예정이다.
 

[만난사람=정창훈 편집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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