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미컬 선사의 M&A와 업무제휴 움직임이 활발하다. 공급과잉으로 인한 시황부진이 주원인이지만 신흥국의 경제발전으로 수송 수요의 변화도 뒷받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케미컬선 시황 회복에 시간이 걸리면 M&A 등이 더욱 증가할 가능성도 있다.

MOL 자회사 MOL 케미컬탱크는 같은 업종의 덴마크 선사 노르딕탱커스의 인수를 발표했다. 동 시기에 싱가포르 선사 이스턴퍼시픽쉬핑에 의한 BW 그룹의 케미컬선 13척의 취득도 정식 결정했다고 알려졌다.

2016년 이후 케미컬 선사의 M&A와 풀 운항(공동운항) 등의 업무제휴가 표면화된 것은 7번째이다.

케미컬 선사의 재편· 집약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는 것은 시황부진이 주원인이다.

투자 머니 유입 등을 배경으로 신조선 공급이 증가하고 있는 것에 더해 프로덕트선이 케미컬선의 일부의 수송 수요를 잠식하고 있는 것이 수급 완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영국 클락슨에 따르면 스테인리스 탱크선의 표준 선형인 1만9999중량톤형의 현재 용선시황(12개월물)은 1일 1만2750달러. 2016년 평균인 1만5496달러에서 약 2750달러 하락했다.

공동운항 등으로 운항 규모를 확대해 배선 효율을 높이는 것은 시황부진을 벗어나는 당연한 수단이 된다. 과당경쟁을 피하는 효과도 예상된다.

화주의 수송 수요의 변화도 M&A 등을 뒷받침하고 있다.

신흥국의 경제성장 등으로 석유화학제품의 해상 물동량은 확대기조에 있다. 수송 패턴도 복합해져“대형 화주는 글로벌하게 배선할 수 있는 선사를 요구하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다”고 시장 관계자는 말한다.

태평양· 중동항로에 강한 MOL 케미컬은 대서양· 남미항로에 강한 노르딕탱커스를 인수해 글로벌한 서비스 네트워크를 구축한다. 수송수요의 다양화에 대해 더욱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게 된다.

시장 관계자는 “앞으로도 케미컬 선사의 M&A는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한다. 시황의 조기회복을 예상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북미의 셰일혁명에 의한 케미컬 화물의 물류 변화를 노리고 투자펀드 등의 자금을 배경으로 투기발주가 증가했다. 공급 피크는 지났으나 올해도 신조선 공급은 적지 않다. 미중 무역전쟁의 여파로 물동량 신장이 둔화될 우려도 있다.

앞으로의 케미컬선 시황의 행방을 둘러싸고는 “프로덕트선 시황이 열쇠를 쥔다”고 해운 관계자는 전망한다.

프로덕트선 시황은 연초 이후는 약세로 추이하고 있다. 하지만 “현재의 수준에서 머문다면 케미컬 화물을 수송하는 프로덕트선은 본래의 석유제품 수송으로 되돌아간다”고 예상한다. 연료유의 SOX 규제 강화 영향과 함께 프로덕트선 시황의 행방이 주목된다고 일본해사신문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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