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현대상호중공업은 158k급 수에즈막스 탱커 2척을 척당 6500만달러에 계약했다. 클락슨에서 제시되고 있는 수에즈막스 탱커 가격 6100만달러보다 현대삼호중공업의 계약 가격은 6.6% 높은 수준이다. 계약 선가의 상승으로 선주들의 수에즈막스 탱커 발주 움직임은 좀더 빨라지게 될 것으로 보인다.
수에즈막스 탱커 선박량은 568척이며 이중 원유운반선은 550척, PC탱커는 18척이다. 550척의 수에즈막스 탱커 중 선령 15년을 초과하는 선박은 140척으로 노후선 비중은 25.5%에 달하고 있다. 노후선 비중은 2023년에 38.2%로 치솟게 된다. 현재까지 발주된 수에즈막스 탱커 수주잔량은 63척이며 2021년부터 인도량은 급격히 줄어들게 된다.
지난해 수에즈막스 탱커 해체량은 20척으로 2012년이후 최대치로 증가됐다. 추가적인 발주가 늘어나지 않게 되면 해체량 증가와 급격한 노후선 비중 증가로 수에즈막스 탱커 공급부족이 심해질 전망이다. 수에즈막스 탱커는 북아프리카(리비아)를 시작으로 지중해를 건너 유럽으로 향하거나 수에즈 운하를 통과해 아시아지역으로 운항한다.
북아프리카의 원유 생산량은 거의 대부분 리비아로 집결되게 되며 리비아에서 출발하는 원유의 절반 가량은 수에즈막스 탱커와 아프라막스 탱커에 실려 유럽과 아시아로 향하게 된다. 지난 2017년 5월부터 리비아 원유 생산량이 늘어나기 시작하면서 수에즈막스급과 아프라막스급 탱커 발주량이 증가하고 있다. 최근 리비아정부는 원유생산량을 1백만배럴에서 2021년까지 2.1백만배럴/일로 두배 가량 늘릴 것을 밝혔다. 이런 석유시장의 움직임은 수에즈막스급과 아프라막스급 탱커 발주량을 급격히 늘리게 될 전망이다. 2017년이후 수에즈막스급과 아프라막스급 탱커 수주량을 늘리고 있는 조선소는 현대중공업, 현대삼호중공업 그리고 대한조선(대우조선 위탁경영)이다. 수에즈막스 탱커 발주량이 더욱 늘어날수록 현대중공업과 현대삼호중공업, 대한조선의 수혜가 커질 전망이다. 현대삼호중공업은 수주잔량 72척 중 수에즈막스 탱커는 12척을 갖고 있다고 박무현 하나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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