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 원료선 케이프사이즈 벌커의 스팟 시황이 급락했다. 15일자 영국 런던시장에서는 12영업일 만에 반발해 1일 8458달러(전일대비 471달러 상승)를 기록했으나 월초부터의 하락 폭은 50%를 넘는다. 경기 전반의 불확실성이 강해지는 가운데 호주 자원회사의 화차 사고가 계기가 된 형국이지만 해운 관계자는 예상 외의 하락에 당황하고 있다.

서호주 광산에서 이달 7일 철광석을 적재하고 출하항으로 향하던 화물열차의 탈선사고가 발생했다. 동 사고로 인한 철광석 수송에 대한 영향은 경미하지만 이번 케이프사이즈 시황 급락의 한 계기로 여겨진다.

하지만 철강원료선 담당자는 시황 급락의 배후는 있다고 말한다.

선복 수요 성수기를 맞이했음에도 불구하고 스팟 시황은 2만달러대 직전에서 정체됐다. “2019년을 대상으로 하는 FFA(운임선물거래)도 중국 경제의 선행지수 불투명감 등을 반영해 서서히 하락했다”는 것이다.

케이프사이즈 시황의 견인차인 대서양수역의 스팟 수요가 활성화되지 않은 것도 족쇄가 됐다.

철강원료선 담당자는 환경문제로 콜롬비아 선적 유럽향 석탄의 수송 수요는 둔화되고 있다. 또 브라질 발레社의“스팟 시황을 과열시키지 않기 위한 수송전략이 성공했다”는 것이다.

초대형 광석선“발레막스”가 차례로 취항해 자사의 수송능력을 확충해 온 데다가 COA(수량 수송계약)와 상대거래 등을 활용해 스팟 시장에서의 선복 수배를 최대한 줄이려고 한다.

앞으로의 시황 행방을 둘러싸고는 물동량 자체는 견고하고 지나친 하락에 대한 반동도 예상되기 때문에 반발해 어느 정도는 회복될 것이라는 주장이 지배적이다. 하지만 어느 정도까지 회복될 지는 예상이 어려운 정세라고 일본해사신문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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