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기적 비용면 스크러버 채택이 유리한 상황(?)

▲ 자료: 삼강엠앤티, 파나시아, DB금융투자
선종별로 차이는 있지만 새롭게 건조되는 선박 위주로 스크러버(탈황장치) 장착이 보다 눈에 띄게 늘어나고 있다는 지적이다. 클락슨 주간자료를 보면 지난 9월 21일에 803척의 기존 선박이 스크러버 장착이었고 11월 9일에는 1,369척으로 566척이 증가했다는 것이다.

김홍균 DB금융투자 애널리스트에 따르면 SOx(황산화물) 대응을 위해 단기적으로는 스크러버 설치 움직임이 LNG추진연료 채택을 크게 앞지르고 있다는 것이다.
최근 움직임이 늘어나고 있는 스크러버 사용 증가는 IMO(국제해사기구)가 20년 1월 1일부터 적용하는 강화된 황 함유량 규제에 대한 선주/선사가 비용 최소화를 위한 하나의 결정이다. 장기적인 해결책은 될 수 없으나 현재 기술 및 비용 면에서 저 유황 연료 및 LNG 연료 사용과 비교해 효과적인 해결책이라고 보고 채택하는 경향이 늘고 있다. IMO는 규제 시행 전까지 대략 4,000척의 선박에 스크러버가 설치 또는 발주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11월 9일 현재 클락슨자료 기준으로 기존선을 개조하여 장착한 선박 1,369척과 신조선 발주에 스크러버를 장착하는 선박 533척 등 총 1,902척이 채택된 상황이다. 글로벌 전체 선박대비 스크러버 장착 비중을 보면 톤수기준으로 신조선 발주에 적용된 비율이 31.1%를 나타내고 있다. 20년 황 함유량 규제 시행 전까지 최소 1,000척 이상에 추가로 스크러버 설치를 선택할 것으로 전망된다.

스크러버에는 개방형(Open-loop), 폐쇄형(Closed-loop), 하이브리드형 등이 있으며, 선주들은 실용성 및 경제성 관점에서 개방형을 가장 선호하고 있다. DNV GL선급이 최근에 발간한 자료에 따르면 스크러버의 64%가 개방형, 그리고 하이브리드형이 28%, 폐쇄형이 4%로 구성돼 있다.

개방형은 배기가스 내 Sox를 제거한 해수를 재사용하지 않고 약품처리 후 선외로 배출하는 시스템이다. 폐쇄형은 개방형보다 설치의 복잡성 및 시스템 유지 보수 면에서 비용이 증가하기 때문에 선주들의 선택이 적다. 하지만 향후 개방형은 특정 항만 및 해안지역(벨기에, 독일, 스웨덴, 노르웨이)에서 SOx를 제거한 해수 선외 배출 금지 규정으로 인해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스크러버 설치 주문량은 최근 6개월 동안 1천개가 넘는 프로젝트가 발주됐다. 스크러버를 제작 주문 받은 업체 중에 50% 이상이 Wartsila, Alfa Laval, Yara Marine으로 핀란드, 네덜란드 등 유럽 기업 위주로 중국에 생산기반을 두고 있다. 주 발주처는 운항 선박에 대거 집중돼 있고 한국과 중국 조선소가 수주 받은 신조선에도 소량이 포함돼 있다.

발주처 중에서 LNG 사용을 유럽 최대 Oil Major인 Shell group이 주도하고 있다. Scrubber의 무용론을 강하게 주장하는 그룹으로서, 이미 LNG 선이 많이 운항하고 있고, 인프라 망이 구성되어 있는 발틱 및 유럽지역을 중심으로 한다.

다만, 아직 전세계적으로 특히 아시아 지역에 LNG가 자유롭게 운항할 수 있는 인프라가 구성돼 있
지 않아 시기적으로 빠르다는 점과 여전히 많은 배의 엔진이 오일을 연료로 하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스크러버 시스템의 기술상의 문제점을 많이 지적하는데, 이는 이미 동 시스템을 일찍이 장착을 해 사용함으로써 초기에 발생하는 여러가지 문제점들을 지적하는 것으로서, 지금 장착하는 시스템들은 초기의 많은 문제점을 해결 한 것으로 파악된다.

현재까지는 스크러버를 대형선 위주 그리고 Star Bulk, Evergreen, MSC 등이 선택한 것으로 파악된다. 신조선에 스크러버를 장착하고, 심지어 더 강력한 규제에 준비단계로서 Open Loop를 장착하면서도 Hybrid-Ready를 추가 장착하는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대표적으로 Oil Major인 Chevron과 대형선 선주 등, 전세계적으로 투자에 여유가 비교적 있는 선사들이 속한다. 참고로 Chevron은 MGO 생산에도 투자를 하며, 자사가 용선하는 모든 배에 Scrubber 장착을 독려하고 있다.
기존 선박의 경우 시장의 추이를 지켜보면서 저유황유를 사용하려는 태도가 가장 비중이 높고, 다음으로 LNG추진연료 대비 장착이 상대적으로 용이한 스크러버 장착을 선호한다. 저유황유 사용을 선호하는 그룹으로 MGO의 대량생산 및 판매를 통해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고자 하는 부류로서, 세계 최대 Oil Major인 ExxonMobil과 관련 선주들이 있다. 당면한 걸림돌이 MGO의 점도 문제로 펌프 및 엔진에 무리가 갈 수 있다는 것인데 특히 일본 선주들이 꺼리고 있다. 대책으로서 블렌딩하는 방법을 사용하고 있으나 아직 확실히 검증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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