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LCC(초대형 유조선)의 해철이 증가하고 있다. 브로커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들어 VLCC의 해철 매각은 15척에 달했다. 연초부터 3개월이 채 지나지 않아 작년 1년 간의 실적(11척)을 넘었다. 유조선 시황이 부진한 가운데 해철 가격이 높은 수준을 유지해 해철을 단행하는 선주가 증가하고 있다.

영국 탱커 브로커 깁슨(Gibson)이 정리한 보고서에 따르면 올들어 VLCC 15척이 해철 매각됐다. 그 밖에 FSO(부유식 원유저장설비)용과 저장용으로 2척이 개조 매각됐다는 것이다.

한편 해철 대상 선박의 약년화도 진전되고 있다. 작년 해철된 VLCC의 평균 선령은 21.5세. 올해는 2000년과 2001년에 건조된 선박의 해철 매각도 표면화됐다. 평균 선령은 18.5세까지 내려갔다.

VLCC의 해철 처분이 증가하고 있는 것은 스팟 시황 부진이 주원인이다. 중동 - 극동항로 스팟 시황의 올해 평균은 1일 용선료 환산으로 8500달러. 신예 VLCC 평균 비용의 거의 4분의 1에 그쳤다.

또 해철 가격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도 선주의 결단을 뒷받침하고 있다.

영국 클락슨에 따르면 VLCC의 현재 해철 가격은 라이트톤당 445달러. 2017년 말에 비해 7% 이상 높다. 깁슨은 주요 해철국인 인도의 해철 가격은 3년 만에 고가권에 있다는 것이다.

구체적 안건으로는 이스탄 퍼시픽 쉬핑이 2000년 건조“마리타임주얼”을 1920만달러에, 뉴쉬핑이 1999년 건조“뉴프렌드쉽”을 1741만달러에 각각 해철 매각한 것이 보고됐다고 일본해사신문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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